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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문화/문화 및 역사

백악관의 비선실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점성술사

by 너굴이여행 201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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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대통령으로 그리고 공화당에서 나온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던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윌슨 레이건. 대통령 재임 당시 재치 있는 말로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대통령이기도 하죠.

 









 

인간미 넘치고 뉴욕 타임스에서 위대한 소통가라는 소식이 붙기도 했던 레이건 대통령은 언론을 잘 활용한 대통령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집권기는 부패와 범죄, 그리고 재정적자가 심각하던 시기였죠. 그리고 그의 가장 큰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레이건의 비선 실제 대통령의 점성술사


그것은 바로 레이건이 영부인인 낸시 레이건이 점성술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레이건 행정부 재무장관의 회고록에서 나왔습니다. 조안 세이엘 퀴글리라는 여성은 별을 관찰하여 점을 치는 점성술사였습니다.

 


영부인 낸시는 조안을 소개받았고 그 둘은 꽤 친밀했죠. 그리고 이 친밀도가 한낱 점성술사를 국정에까지 개입하게 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981년 조앤은 낸시에게 "오늘 대통령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라며 경고를 했고, 그날 레이건 대통령은 암살을 당할 뻔했죠.

 


그 이후로 영부인은 조앤을 충고를 더 자주 듣게 되었고 조앤과 더욱 자주 전화통화를 했죠. 나중에 낸시의 회고록에 의하면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시의 남편이 대통령이고 수없이 많은 군중에 나설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중 단 한 명의 미치광이가 총을 가지고 남편을 암살할 수도 있을 거고요. 저는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뭐든지 해야 했어요.“


 

조앤의 자서전에서 그녀는 낸시 레이건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로마제국 이후로 그리고 미국 역사에서 점성술사가 국정 운영이 이렇게 큰 역할을 했던 적은 없었다."

 

조앤은 낸시에 대한 관계가 처음 밝혀진 것은 1988년 발간된 책이었던 For the Record였습니다. 1985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도널드 리건이 1987년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사임한 이후 쓴 회고록에서였죠. 그는 그때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레이건 행정부의 가장 큰 비밀은.... 백악관의 모든 결정과 움직임은 샌 프란시스코의 점성술사의 조언을 받아야 했던 것이죠. 망원경으로 천체를 보고 별들이 백악관의 행사에 방해는 안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요.“

 

조앤과 레이건 행정부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조앤이 그녀의 1989년 회고록에서 "점성술사가 레이건의 스케쥴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어떠한 정책적인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했을지라도 말이죠.

 


실제로 조앤의 자서전에서 그녀는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레이건의 모든 미디어 컨퍼런스, 스피치, 그리고 에어포스원의 이착륙 일정에 관여했어요. 저는 지미 카터와 레이건의 토론일정을 정하기도 했고 월터 몬데일과 두 번의 토론 일정에도 관여했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뿐만 아니라 하루짜리 일정에도 저의 의견이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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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레이건의 스케쥴을 보면 3색으로 칠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조앤의 조언에 따라서 날짜들은 다른 색으로 칠해졌죠. 녹색은 아무 일도 없는 날, 노란색은 조심해야 하는 날 그리고 빨간색은 나쁜 날이었죠. 그리고 몇몇 노트도 적혀있었습니다. "310~14일 외부활동 금지, 43일 조심할 것이라고 말이죠.

 


조앤은 레이건이 성공적인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것도 그의 태양이 균형과 선지자의 별자리인 물병자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목성은 스콜피오에 있는데 이는 그에게 힘과 생명력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런 레이건의 별자리들을 활용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녀가 "대통령직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이 되었다고 말이죠.

 


왜 낸시 레이건과 레이건은 점성술사를 백악관에 두었을까요? 제정신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것은 당시 레이건이 배우활동을 했던 1930년대의 할리우드 상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점성술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닌 배우들의 친구이자 조언가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레이건도 배우활동 당시 직접 점성술사의 조언을 들었고요.

 

조앤은 책의 발표 후 여론이 들끓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녀는 2014년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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