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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문화/여행정보

세계테마기행 멕시코 파판틀라, 토토낙 원주민들의 공중공예 볼라도레스.

by 너굴이여행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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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 자리한 파판틀라. 인구 5만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관광객들은 끊이지 않는 도시입니다. '파판틀라'라는 이름의 유래는 '파판' 이라는 새의 도시 또는 '달빛이 아주 아름다운 도시'라는 뜻입니다. 파란이라는 새는 갈색 어치(까마귓과 새)입니다. 걸프만을 따라 멕시코 남부에서 중앙아메리카까지 서식하고 있는 종이죠.

 


파판틀라는 왜 새의 이름을 딴 도시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볼라도레스라고 불리는 공중곡예 때문입니다. 파판틀라 중앙광장에서 볼 수 있는 볼라도레스는 토트낙 원주민들의 독특한 전통춤입니다. 토토낙은 하늘을 나는 사람들의 춤이라는 뜻입니다. 토토낙 중앙 광장에 가시면 색색깔의 옷을 입은 남성들이 아찔한 높이의 기둥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토토낙 원주민들이 약 2500년 전부터 지내오던 제례의식인 볼라도레스. 신에게 풍작을 기원하고 비를 내려 달라 청하는 일종의 기우제입니다. 볼라도레스가 열리는 기둥의 높이는 30m에 달하며,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끈 하나에 몸을 묶고 천천히 돌며 낙하하여 빙글빙글 돕니다.

 



까포락이라고 불리는 연주자는 제사장의 역할을 합니다. 그는 몸을 눕히며 악기 연주를 시작하고 볼레도레스를 이끕니다.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줄을 조금씩 풀며 땅으로 내려오는 곡예는 꼭 날아가는 새와 같습니다. 회전은 각자 13번씩 하며, 까포락을 제외한 4명이 총 52을 돌게 됩니다. 52번을 도는 이유는 토토낙 원주민들이 52라는 숫자를 신성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름다운 의식을 하는 볼라도레 곡예사가 입는 옷에도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쓰고 있는 모자는 아바니코(부채)라고 불리며 다양한 색깔의 모자에 붙은 끈들은 무지개를 의미합니다. 또한, 꽃과 거울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의 붉은 천은 태양을 의미합니다. 윗부분은 타파라보, 아래는 파뇰레타라 불립니다이 두 겹의 옷이 합쳐져 둥근 원을 만듭니다.

 



이들은 누구에게 제를 올리는 걸까요? 그 대상은 농업과 풍요를 관장하는 신입니다. 2500년간 세대와 세대를 지나 이어지는 의식인 볼라도레스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분은 아버지 때부터 볼라도레스를 해왔으며 37년간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볼레도레를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고 하네요.


 


볼라도레스 전승자는 6~7살 때부터 볼라도레스를 배운다고 하네요. 많은 아이들이 볼라도레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존경받는 예술가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경쟁이 심하고 험난한 길입니다.

 

"민족에 대한 역사와 자부심은 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또또낙 원주민 후예들은 아름다운 이 의식을 통해 다음 세대에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 세계테마기행



"높은 곳에서 북과 피리를 연주하며 내려오는 이 의식은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이 저 하늘에 있는 자신의 신들에게 자신들의 바람을 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에게 고한 후 그 축복이 땅에 내려오길 바라는 의미에서 서서히 사람들이 내려오는 것이죠.“


사진 및 출처: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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