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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과학

넷플릭스 관즈궈씨의 기억여행과 에브리바디스파인

by 너굴이여행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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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렉스에 있는 한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영화인 '관즈궈씨의 기억여행 '이죠. 한동안 중국영화를 안봤었고, 마지막에 본 중국영화는 정말로 실망이었죠. 사실상 요즘 대부분 개봉하는 중국영화들이 헐리우드 SF 따라하기, 중국이 세계 최고다를 외치며 과거 홍콩영화의 영광을 찾기 어려울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발견한 '관즈궈씨의 기억여행'은 오랜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중국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내용은 관즈궈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관즈궈는 베이징에서 아내와 사별 후 혼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의 두 아들과 두 딸은 모두 장성하여 대도시에서 살고 있죠. 그래도 명절이 되면 모두들 모이는데, 이번에는 4명의 자녀 모두 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권즈궈는 이번에는 자신의 자녀들은 찾아가기로 합니다. 텐진, 항저우, 상하이, 마카오로 말이죠.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미국 영화인 에브리바디스파인의 리메이크작이 바로 관즈궈 씨의 기억여행입니다. 에브리바디스파인은 커크 존스 감독, 로브트 드 니로, 드류베리모어 등이 출연한 2009년작 영화입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아비가 된 로버트(로버트 드니로)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식들을 찾아 미대륙을 여행하는 영화죠.

에프리바디스파인은 정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자신은 자식들의 모든 것을 알고, 모두들 잘 살고 있을거라고 믿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아버지에게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았던 자식들. 거짓말로 아버지를 안심시켰던 아이들과의 갈등과 해결. 감동적인 드라마와 코미니가 가미된 아주 따뜻한 영화였죠.


관즈궈씨의 기억여행도 비슷한 플롯으로 흘러갑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미국만큼이나 거대한 중국과 중국만의 문화적 특성을 영화에 녹여든 것이죠. 부모에게 행복한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는 자식들과 그런 자식들의 현실을 보며 마음이 착잡한 부모의 감정을 같겠지만 말이죠. 좋은 영화이니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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